제가 하고 있는 초등 엄마표 독서 논술 수업 비룡소 변신 돼지 편을 공유합니다. 저희 아들에게 다독과 문해력을 높이기 위해 1학년 때부터 2학년인 지금껏 해오고 있습니다. 혼자 하면 재미없어할까 봐, 친구 1명을 초대하여 함께 한지 7-8개월째인 것 같습니다.
1. 책 빌리기 : 지역 도서관을 활용.
제가 빌려서 저 먼저 읽고(1일), 저희 아이 읽히고(3일), 친구(3일) 빌려줍니다.
2. 수업 시간 : 주 1회 토요일 오전 10시~12시.
지금은 학기 중이라, 주말 1회로 운영하지만, 방학 때는 수, 금 주 2회로 운영했어요. 1시간 정도는 독서 후 활동지를 함께 써나가며 이야기를 나누고, 발표를 해요. 나머지 시간은 1주일간 이 책 외에 읽은 책 수만큼 책나무에 나뭇잎을 붙이는 활동 후 둘이 노는 시간을 가져요.
3. 수업 준비 : 활동지 준비 및 간식 준비
초등 문해력을 키우는 엄마의 비밀, 책 읽고 쓰기 책 속의 활동지를 적극 참고합니다. 오늘 책은 최나야 교수님 책에 수록되지 않고, 출판사에서도 활동지를 다운로드할 수 없어서, 제가 만들었습니다. 6-7개월 운영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질문도 만들 수 있게 되었네요. 간식이 있으면 분위기가 화기애애 해져요. 자, 그럼, 오늘 진행한 비룡소의 변신되지 수업을 소개해드릴게요.
4. 책 리마인드 설명해주기.
주 1회 책을 3일씩 나누어 서로 읽어 오기에, 아이들이 내용을 잊어버리기도 합니다. 짧은 동화책은 제가 한번 읽어주고 시작했지만, 글밥이 많아지면서 불가능해졌어요. 그래서 간단하게 책을 한 장 한 장 넘기면서 그림을 보고, 제가 내용을 설명해줍니다. 하고 애들이 신나게 떠오르는 줄거리를 이야기해줘요.
맞아요~ 아~ 그랬어요~! 그래서 주인공이 거기 갔잖아요~
처음엔 활동지 내용도 단순하고, 질문도 몇 개 없게 해서, 아이들이 부담 없이 할 수 있게 구성했었어요. 지금은 학년이 올라가기도 했고, 책도 꾸준히 많이 읽어오기에, 질문도 조금씩 늘려가고 있고, 마지막엔 자유 글쓰기 항목도 꼭 배치합니다.
오늘 한 변신돼지 독후활동지는 아래와 같아요.
질문 하나씩 답해가면서, 발표를 유도하면 좋아요. 발표할 사람~!!! 하면, 저요~!!!! 합니다. 자기 글을 다른 사람 앞에서 발표하는 연습을 시키고 있지요. 그리고, 책 속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장면이 무엇인지, 그 이유가 무엇인지 물었는데, 그 장면을 직접 펴서 보면서 설명해주기도 합니다.
때로는 아이들이 어떻게 답해야 할지, 어떻게 써야 할지 모르는 경우가 있어요. 그럴 땐, 제가 말해줍니다. 오늘 변신되지 책 같은 경우,
등장인물 중 한 사람이라면 어떤 기분이 들 것 같아?
선생님이라면, 이렇게 답할 것 같아.
아침에 일어나 보니 선생님이 사랑하는 강아지가 돼지가 되어 있었어!
이게 무슨 일이람!
깜짝 놀랄 것 같아.
하지만 곧 저 아기 돼지를 키워서, 돼지 식구들을 점점 늘려 가서 부자가 될 거야!라고 결심할 것 같은데?
이런 식으로 아이들에게 힌트도 주면서 생각을 유도합니다.
5. 글쓰기 연습
한 주제에 대해 긴 글 쓰는 연습의 일환으로 오늘은 편지 쓰기, 구체적으로 설득하는 편지 쓰기 연습을 했어요. 아이들은 반려동물을 키우고 싶은데, 부모님들은 그게 쉽지 않잖아요? 편지 쓰기 방법을 간단하게 적고 있는데, 아이들이 벌써 학교에서 배웠다고 아우성을 칩니다. 귀여워요. 이렇게 리마인드를 한번 하고, 글쓰기를 시작했어요.
어른에겐 경어체로 써야 한다고 했으나, 저희 아들은 꿋꿋하게 안 쓰네요. 부모님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설득하는 편지를 써야 한다고 알려줬는데, 오... 잘 썼네요. 숙제 꼬박꼬박 잘하겠다는 말에 혹 하네요. 설득하는 글은, 상대방 마음을 어떻게 하면 움직일 수 있는지 고민해야 한다고 말해주었어요. 각자 편지 읽기 발표를 하고 수업은 마무리를 했습니다.
6. 책나무 활동
마지막 남은 한 가지 활동은, 책나무에 나뭇잎 붙이기입니다. 1주일간 수업 오기 전까지 지정된 책을 포함하여, 읽은 책의 수만큼 나뭇잎을 붙입니다. 나뭇잎 색 포스트잇을 사서, 자기가 읽어온 책 제목을 써서 자기 나무에 붙이는 거예요. 맨 처음엔 나뭇가지만 그려 놓게 하고, 벽에 붙였어요. 서로 몇 권 읽었냐고, 견제하기도 하고, 다음 주엔 내가 더 많이 읽을 거라고 다짐도 합니다. 더 이상 나뭇잎 붙일 자리가 없어서, 아이디어를 낸 것이..
- 봄엔 벚꽃 (10 권당 꽃잎 1개)
- 여름엔 매미
- 가을엔 과일
- 겨울엔 하나씩 떼자.
그랬네요. 아이들 실력도 늘어나고, 저의 잔머리도 늘어갑니다. 이렇게 모든 활동을 마무리하고, 둘이 보드 게임도 하고, 장난감을 갖고 놀기도 해요.
어영부영 보내기 쉬운 주말 오전 시간에, 엄마표 독서논술 활동 어떠실까요? 아이도 자라고, 엄마도 자랍니다. ^^
'초등학생' 카테고리의 다른 글
초등 글쓰기 로드맵 세우기-'초등 매일 글쓰기의 힘'을 읽고.. (0) | 2022.06.14 |
---|---|
초등 수학 사고력 보드게임 쉐입스업(Shapes up) (0) | 2022.06.09 |
초등남아 스케이트 보드강습 (경기 하남 오버헤드) (0) | 2022.05.27 |
직장인 영어공부 입이 트이는 영어 (feat. 바쁜 엄마) (0) | 2022.05.16 |
초등저학년 사고력 수학보드게임 헥서스 (0) | 2022.05.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