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표 독서논술 6개월 기록 일기 (초등 문해력을 키우는 엄마의 비밀 책을 읽고..)

아들이 책 읽는 것을 보고, 이래서는 안 되겠구나 싶어  올해 1월부터 시작한 엄마표 독서논술 6개월 기록 일기를 보여드릴게요.  최나야 교수님이 쓴  '초등 문해력을 키우는 엄마의 비밀' 책을 따라 했어요. ^^  책과 함께 다양한 독서 활동지가 포함되어 있어서, 초보 엄마도 쉽게 따라 할 수 있답니다. 

 

최나야 교수의 초등 문해력을 키우는 엄마의 비밀, A4사이즈 큰 책입니다.

 

1. 독서 포트폴리오 만들기 

일단, 저는 독후활동 포트폴리오를 만들었습니다. 표지를 그럴싸하게 꾸미고, 스스로 읽기 다짐도 받아냈습니다. 자신의 이름과, 사인을 하면, 아이들은 스스로 약속을 한 것이기에 지키려고 애를 씁니다. 자연스럽게 읽기 독립을 할 수 있지요. 

 

엄마표 책동아리 포트폴리오 (왼쪽) 책동아리 목록표 (오른쪽)

 

 

2. 도서목록 삽입

첫 장은 책동 아리 도서 목록을 넣었습니다. 최나야 교수님 책 속의 목록표를 그대로 썼습니다. 포트폴리오를 펼칠 때마다 내가 이 만큼 책을 읽었구나~ 하고 확인할 수 있어 참 좋은 것 같아요.  해당 책 동그라미에 날짜를 썼습니다. 책 순서는 얇고 재밌고 쉬운 책부터 점점 글밥이 많아지는 책으로 배치된 것 같습니다.  지금은 2학년 편을 하고 있는데, 저학년 문고 책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3. 다양한 독후 활동

독후활동은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어요. 주로 초반에는 간단하고 쉬운 활동들이 배치되어 있습니다. 적는 칸도 그리 많지 않아서, 운필력이 약한 1학년 아이들도 간단히 쓰기 연습도 할 수 있어요.  저는 활동하다가 아이들이 쓰기를 좀 힘들어한다 싶으면 쓰지 않고 이야기 나누는 활동으로 대체하기도 했어요. 그리고, 책을 보면서 제가 활동지를 만들어서 추가하기도 했습니다. 가령, 책 속에 어려운 어휘 같은 경우, 국어사전을 직접 찾아보면서 사전 찾기에 대해 배워보기도 했지요. 

 

어휘 배우기, 배운 어휘로 새로운 문장 만들어보기 활동

 

이야기 순서대로 생각해 보기, 기사 사진 보고 이야기 해보기 활동 (기사 사진은 제가 임의로 검색 출력했습니다)

친구 소개 글(왼쪽) , 책 주인공에게 편지 쓰기(중간), 독후 감상문 긴글쓰기(오른쪽)

 

처음 아이가 쓴 글을 읽고 있노라면 지적할게 한두 개가 아닙니다. 이것을 꾹! 참고, 폭풍 칭찬해줘야 합니다. 처음부터 잘 쓰는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고작 8살 된 아이가, 한글로 뭐라고 써온 것만으로도 감격스럽습니다.  

 

4. 독후활동 중 엄마의 지도 방법 

해당 책 활동지 앞에 최나야 교수님께서 왜 그 책을 선정했는지, 활동할 때 어떤 포인트로 지도해야 하는지 팁이 자세하게 설명되어 있습니다. 또한 아이들의 생각을 이끌어 내기 위해 어떤 질문을 해야 하는지도 나와 있으니, 책을 선정하고 준비하면서 정독하면 됩니다. 

해당 책 단원이 시작하는 첫 페이지엔 독후 활동 지도를 하는 엄마를 위한 팁이 나와 있어요.

5. 독후 활동과 곁들이는 놀이 활동

책에 따라서, 독후 활동만으로 수업을 진행한 적도 있지만, 개인적으로 아이들의 재미와 흥미를 높이기 위해 추가 놀이 활동을 한적도 많습니다.  

첫 시간에는 남편이 마술 시범을 보여주어서 (병뚜껑 사라지게 하는 마술, 애들이 거의 웃겨 쓰러졌습니다..) 수업과 관련은 없었지만, 첫 시간이라, 엄마표 독서동아리 활동 자체가 재미있다는 인상을 남기는데 도움이 되었어요. 

두 번째 시간에는 각자 읽어온 책 제목을 초성 퀴즈로 내고, 알아맞히기 게임을 했어요. 

그 이후 시간에는 책과 관련된 놀이 활동도 추가했습니다. 가령 이야기 주머니 책을 읽을 때는 색종이로 이야기 주머니를 직접 접어 보고, 내일 또 싸우자 책을 읽고는 직접 싸움 게임을 해보는 것입니다. 

 

6.  가장 반응이 좋았던 활동 예시 : '내일 또 싸우자' 책

형제 둘이 치고받고 싸우다가, 할아버지가  말리는 중에, 다양한 싸움 놀이를 알려주고 직접 하게 하니, 아이들이 너무 재밌다고 내일 또 싸우자~ 하는 내용입니다. 책 내용도 재미있을 뿐만 아니라, 남자 아이라 그런지, 싸움이라는 주제가 아주 흥미로웠나 보더라고요. 독후 활동지를 따라 아이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글쓰기를 해 봅니다. 

 

내일 또 싸우지 책 독후활동지입니다. 

아이들의 글을 읽고 있으면 어찌나 귀엽고 웃긴지요.. ㅎㅎ

• 싸움 이름 : 물싸움
• 이기는 방법 : 물을 세게 뿌려야 한다. (정말 물을 세게 뿌릴 것 같아 무섭습니다ㅎㅎ)
• Q: 싸워본 적이 있나요? 그때 어떤 느낌인가요?
• A : 나도 지지 않겠다!!!   (결의가 느껴집니다ㅎㅎ)

추가 활동으로 직접 싸움을 해보자고 했습니다. 어떤 싸움을 하고 싶은지 이야기를 나눠보고, 집 안에서 하기 적당한 활동을 선택합니다. 아이들이 선택한 싸움은 아래와 같았습니다. 누가 이기는지 규칙도 정합니다. 

• 눈싸움 : 눈을 오랫동안 깜박이지 않고 뜨고 있는 사람이 승리
• 닭싸움 : 한 발을 잡고 한 발로 콩콩 뛰어가서 먼저 쓰러뜨리는 사람이 승리
• 밀기 싸움 : 양 손바닥을 마주 보고 밀어서 발이 먼저 바닥에서 떨어지는 사람이 패
• 팽이 싸움 : 팽이를 오래 돌리는 사람이 승리 

신체 놀이도 같이 하면 아이들이 너무나 재밌어합니다. 

눈싸움 (왼쪽), 닭싸움 (오른쪽)

 

 

밀기 싸움(왼쪽) 팽이싸움(오른쪽)

 

7. 독서 목록 작성하기

포트폴리오 뒷장에는 제가 엑셀 파일로 만든 독서 목록을 추가했어요. 

• 처음에는 중심 문장 찾기
• 이게 익숙해지면 느낀 점이나 생각 적기 (두줄 이상)
• 이게 지겨워지면 책 제목 바꿔 보기/이유 한 줄 적기

이런 식으로 조금씩 바꾸었습니다. 

 

 

 

이렇게 6개월을 해오니, 이제 아이는 자유 글쓰기를 한 페이지 쓰는데 30분이 안 걸립니다. 처음엔 이렇게 까지 해야 하나 싶었는데요, 이렇게 까지 하셔야 합니다. 요즘 초등 독서 논술 학원이 월 15만 원~30만 원 정도 할 텐데요. 충분히 엄마표로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시간과, 애정과, 2만 원(책값 및 배송비)만 있으면요. 훨씬 다채롭고도 재미있게 내 아이의 글쓰기 습관을 잘 잡아 줄 수 있어요. 이런 게 엄마표 독서논술의 묘미가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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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 독서감상문 엄마표 지도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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