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근교 데이트 코스로 추천
갤러리 카페 88당 베이커리, 서울 근교 데이트 코스로 추천해요. 아들이 근처에서 스케이트보드 강습을 받는 동안, 커피 한잔 마시고 싶어서 우연히 들어갔는데, 데이트 코스로 오면 꽤 괜찮은 곳이었습니다. 분위기도 좋고, 그림도 많아서, 커피 한잔 들고 천천히 둘러보셔도 되고요, 다리가 아프면 잔잔한 음악이 나오는 이국적인 소파에서 조용히 이야기 나눠도 좋거든요.
위치 및 주차
88당 베이커리 : 경기 하남시 검단산로 349-31
멀지 않아요. 서울 잠실에서 올림픽대로를 타고, 양평 쪽으로 20분 정도 오다 보면 도착해요. 주말에는 길이 많이 밀리긴 합니다. 특히 날씨가 화창하고 맑은 날엔 더 밀려요. 그리고 주차장이 굉장히 넓어서 주차도 편합니다.
데이트 코스로 추천드린 이유는, 여기에 갤러리가 있어서에요. 3,4층에는 이명순, 이승철 작가, 4층에는 정은하 작가 초대전이 열리고 있답니다. 큰 나무 갤러리라는데, 입장료가 따로 없고, 커피 픽업해서 그대로 위층으로 올라가시면 됩니다.
메뉴
빵, 케이크, 커피, 브런치를 판매합니다. 커피나 빵은 가격이 좀 비쌉니다. 아인슈패너 주문했었는데, 7800원? 했었네요.
브런치는 평범한 수준의 가격 같아요. 16000원 선이네요. 그래서 커피만 마시고 나오면 아까워요. 갤러리 관람 비용이 포함되었다 생각하시고, 위층으로 가셔요. (위층에 조용한 갤러리가 있습니다)
아인슈패너 한잔을 사들고, 그림 구경하면서 찬찬히 둘러봅니다. 쌉쌀한 커피 위에 달콤하고 진한 크림이 가득 부어져 나옵니다. 맛있네요.
갤러리 전시회 구경
1층
1층 벽에도 그림이 전시되어 있어요. 판매도 하고 있고요. 1층이라 그런지, 밝은 느낌의 그림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2층
2층으로 올라가 봅니다. 1층과 뚫려 있어서, 개방감이 있는데, 소리가 울려서 소음이 좀 있습니다. 조용한 좌석을 원하시면 3,4층 갤러리로 가는 게 더 좋을 것 같아요. 좌석은 넓고, 잔잔한 음악이 흘러나옵니다.
2층에는 민화도 전시되어 있네요. 개인적으로 채색화를 좋아하는데, 언제 한번 꼭 배워보고 싶어요.
테이블에서 커피 한잔하면서 그림 보고 힐링할 수 있어요. 우리 집에 하나 건다면, 어떤 그림을 거는 게 좋을까 생각하며 감상해 봅니다.
3층
3층부터는 큰 나무 갤러리예요. 괜찮습니다. 그냥 커피 들고 들어가시면 됩니다. 테이블이나, 좌석도 많으니, 조용하고 딱 대화하기 좋습니다. 이명순, 이승철 작가 초대 2인 전이 열리고 있네요.
좌석 간 거리도 넓고, 벽마다 그림이 걸려 있어 둘러보기에 좋습니다.
4층
정은하 작가 초대전이 열리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정은하 작가님 그림이 좋았습니다. 주제가 살아보고 싶은 시간 2라서 그런지, 그림을 보면서 거기 있고 싶다 라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아름답고, 평화롭고, 빛이 나는 장소들을 그림에 담고 계셨습니다.
여러 명이 와서, 소소히 단체 모임을 해도 괜찮을 것 같더라고요. 독서모임 장소로도 좋을 것 같았습니다. 큰 테이블과, 그랜드 피아노가 있었습니다. 피아노를 칠 줄 아는 분이시라면, 실력 발휘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트램 그림을 보자마자, 오스트리아에서 트램과 함께 찍었던 옛 여행 사진이 떠올랐어요. 다시 그곳에 간듯한 생각이 들어서 기분이 매우 좋았습니다.
이 그림은 제가 두브로브니크 갔을 때 old city 내에서 보았던 장면과 비슷한 것 같았습니다. 옛 추억이 새록새록..
이건 시드니 하버브리지? 전혀 비슷하지도 않고, 장소도 다른 곳이긴 하겠지만, 소개팅 커플이 와서 어색할 때 대화를 이어나가게 할 만한 소재거리를 많이 주겠구나 싶었습니다.
계단통로
천천히 둘러보고, 계단으로 내려와요. 엘리베이터가 있지만, 계단 통로에도 그림이 걸려 있거든요. 구경하면서 천천히 내려옵니다.
그러다가.. 샤갈의 그림을 보았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그 샤갈이 맞을까요? 가격은 2500만 원..
설마, 그 비싼 진품 샤갈 그림을 이리도 허술하게 벽에 걸어 놓은 게 맞을까요?
신기하네... 하는 동안 주문했던 커피는 다 마셨습니다. 빈손으로 들어갔다가 빈손으로 나오는데, 왠지 품격 있는 차 한잔 한 것 같네요. 이래서 사람들이 갤러리 카페를 가나 싶습니다.
제가.. 꽤 괜찮은 삶을 사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켜 주는 88당 베이커리 카페, 서울 근교 데이트 장소를 물색하시다가, 양평 가는 길에 너무 밀릴 땐, 에잇! 하면서 여기서 커피 한잔 합시다 하며 들어와 보세요.
기대 이상으로 품격 있는 커피를 마실 수도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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