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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표 영어를 할 때, 가장 골치 아픈 부분이, 아이가 흥미 있어하고, 수준에 맞는 책을 고르는 것입니다. 보통 저는 단어 70% 정도 아는 거면 적절하다고 판단하는데, 리스닝은 들어봐야 하는 거라, 비교가 좀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가장 쉬운 브릭스 리스닝 100으로 시작했는데, 너무 쉬워하더군요. 1권만 끝내고 200으로 높였더니, 정신 못 차릴 정도로 어려워했습니다. 다시 150으로 낮추었더니, 적절한 것 같았습니다. 본의 아니게 3권을 가지게 되어, 엄마표 초등영어 리스닝 교재인 브릭스 리스닝 100, 150, 200을 비교해 드릴까 합니다. 모두 1권입니다.
영어는 아이들마다 편차가 크기 때문에, 이 글에서는 초등학교 1학년 때 파닉스부터 시작한 아이들 기준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1. 교재 활용 방법
QR코드, 풍부한 스터디 자료
요즘 나오는 책은 MP3 다운로드 방식도 있고, QR 코드를 찍고 재생하는 방식도 있습니다. 저는 QR코드 찍고 재생하는 쪽이 훨씬 간편한 것 같습니다. 패드나, 공 스마트 기기만 있으면 어느 정도 훈련 뒤, 아이 스스로 QR을 찍고 재생하며 혼자 공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처음에만 엄마가 1~2 unit을 같이 하면서 사용법을 알려주면 됩니다. 그 외에도 스터디 자료를 ebricks 홈페이지에서 다운로드할 수 있습니다. 단어 테스트, 리뷰 테스트, 딕테이션, 등 자료가 많은데요, 모든 자료를 다 활용하기엔 아이가 너무 힘들어 할 수 있어, 필요한 자료만 적절히 활용하시면 되겠습니다. 저는, 영작을 좀 공부시킬까 하여, 섞여 있는 영단어를 조합하여 문장 완성하는 자료를 많이 활용합니다. 그것도 쓰라고 하진 않고, 보고 말하라고 합니다. 아직 저학년이라서요.
2. 브릭스 리스닝 100
EASY 단계로 첫 리스닝 교재로 적절
G1~G3 Grade에 추천한다고 적혀 있습니다. A1 단계이고요. 영어를 조금 빨리 접했던 아이들은 유치원 때부터 해도 괜찮을 것 같긴 합니다만, 너무 어린 나이에는 재밌는 책이나, 애니메이션, 음원 노출이 우선일 것 같습니다.
- 주제 : First Day, Colors, Family, body, Clothes, Music, school, weather, Dates 등 기초적이고 기본적인 주제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가령, First day unit에서는 unit에서는 What's your name? 에 관련된 내용을 배웁니다. 아래처럼, My family unit에서는 가족들의 명칭을 배우죠.
- 리스닝 난도 : 문제 하나당 리스닝 지문 하나가 재생됩니다. 방금 배웠던 Family 명칭을 고르는 직관적인 문제가 나옵니다. 뿐만 아니라, 교재 아래쪽에 단어가 적혀 있어서 문제 풀기도 쉽습니다.
- 워크북 : 단어를 한번 써보고 스펠링을 연결하는 문제가 나옵니다. 아직 본격적으로 단어를 외우라고는 하지 않네요. 뒤에는 딕테이션이 있는데, 넣어야 하는 단어가 아래에 있어 어렵지는 않습니다.
3. 브릭스 리스닝 150
Beginner 단계로, 영어공부 2년 차이면 적절
A1단계로, G3-5 grade에 추천되어 있습니다. 브릭스 100 단계와 앞의 내용은 비슷한 수준인 것 같습니다. 다만, 단어에서 조금 더 나아가, 꾸며주는 말을 배우는 수준인 것 같습니다.
- 주제 : Feelings, Peope, Shapes, Drawing, Air, Sports, Habits, Numbers, Having fun, songs 등 주제를 다루고 있네요. 브릭스 리스닝 100 보다는 주제가 조금 확장된 것 같습니다.
- 리스닝 난도 : 짧은 대화가 나오고, 답을 찾는 형식입니다. 그렇다고 직관적으로 정답이 음원 중간에 나오진 않아요. 살짝 꼬아 나오는데요, 예를 들면 다음과 같습니다. 아래 사진 2번 문제를 보면, 엠마 친구가 누구인지, 어떤 기분이었는지 찾는 문제입니다. 대화를 들어보면 엠마와 엠마 아빠가 대화를 나누어요. 엠마가 케이트가 어떤 걸 망가뜨려서 슬펐다는 내용이 먼저 나옵니다. 그래서 아빠가 케이트가 슬펐겠다고 말합니다. 그러자 곧바로 엠마가 케이트 아빠가 새 걸 사줘서 excited 했다고 나오죠. 이렇게, 아이들이 정확하게 듣고 답을 찾도록 나옵니다.
- 워크북 : 단어 테스트가 나와 있어요. 단어를 일단 외우고 가라는 뜻이지요. 딕테이션도 보면, 대화 지문이 100단계보다 좀 길고, 빈칸도 많습니다.
4. 브릭스 리스닝 200
High Beginner 단계로 초등 고학년 추천
A1+ 단계로 G3-5 grade 중에서 브릭스 리스닝 150 다음에 추천되어 있습니다. 확실히 난도가 높아졌습니다. 속도도 빠를 뿐 아니라, 시험 보는 스킬도 필요합니다. 긴 지문 1개를 듣고 문제 2-3개를 한꺼번에 풀어야 하거든요. 그래서, 저학년에는 비추천입니다. 간혹, 영어를 어렸을 때부터 노출하고, 영어유치원을 나와서 잘하는 아이라고 하더라도, 문제 푸는 스킬은 어느 정도 고학년이 되어야 훈련다운 훈련이 되기 때문입니다. 제시되는 단어는 단순 단어뿐 아니라, 부사구도 제시되어 있긴 하지만, 단어 자체는 그렇게 어렵진 않아요.
- 주제 : cooking, bying and selling, vacation, pets, household chores, bodily signals, movies, amusement parks, life safety 등 다채로운 주제가 나와 있습니다. 주제의 범위가 확실히 넓어졌네요.
- 리스닝 난도 : 속도도 빠르고, 난도도 많이 어렵습니다. 100에서 150은 조금 높아졌지만 할만한 수준인데, 150에서 200은 훨씬 더 어려워진 것 같습니다. 하나의 음원에 2-3개의 문제를 한꺼번에 풀어야 하는데, 읽어야 하는 문제가 직관적으로 알 수 있는 게 아니라, 읽고 이해가 필요합니다. 지문 읽는데도 시간이 좀 걸리는데, 음원이 끊기는 시간은 짧기 때문에 정상적인 속도로 다 푸는 건 아직 아이들이 어려워할 것 같습니다. 저도 아이와 함께 이 부분을 풀 땐, 아이가 문제를 미리 읽을 수 있게 음원을 멈춰 주었으며, 잘 모르면 반복적으로 틀어주었습니다. (이때, 우리 아들에겐 어려운 수준임을 알았고, 바로 한 단계 낮춰야겠구나 생각했습니다.)
- 워크북 : 브릭스 리스닝 150과 구성이 거의 동일합니다. 첫 페이지엔 단어 테스트가 나와있고, 그 옆에 퍼즐과 문제가 있어요. 다음장엔 딕테이션이 나오는데, 150 보다는 양이 많고 빈칸이 많습니다.
5. 총평
단계별로 차례대로 가길 추천
브릭스 리스닝 100이 굉장히 쉬워서 저도 중간에 뛰어넘고 200을 바로 갔었는데, 이건 아닌 것 같았습니다. 아이가 급격하게 자신감도 떨어지고, 모르겠다고 한 문제마다 저를 부르더군요. 리스닝 스킬만 갖고는 문제지를 풀 수 없어요. 문제 푸는 훈련이 되어야 하기 때문에, 쉬운 것부터 반복적으로 조금씩 훈련해 나가는 게 좋을 것 같았습니다. 저는 아이의 난도에 맞는 브릭스 150 1권부터 차례대로 할 예정입니다. 하나씩 끝내다 보면, 어려워했던 브릭스 리스닝 200도 정복할 수 있겠지요. 마지막으로, 브릭스 리스닝 100, 150, 200 교재의 음원 속도 및 난도를 느껴보시고 직접 비교해 보시라고 샘플 음원 올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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