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공부법에 대해 책 읽는 것을 좋아합니다. 읽은 책 중에 임용고시 공부할 때 경험했던 놀라운 공부법이 이 책에 잘 정리되어 있어서 오늘 공감하면서 휘리릭 다 읽었어요.
여러 책 보지 마라. 한 책만 반복적으로 봐서 기억의 간섭을 피해라.
제가 초시에 실패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초시 때 생소한 교육학을 공부하느라 무척이나 애를 먹었습니다. 용어가 익숙해지는데도 몇 달 걸렸죠. 그러고 나서 교육학 주관식 논술 문제를 푸는데 한자도 못 적겠는 거죠. 매일 성실하게 공부만 했는데도요. 그래서 좀 더 요약이 잘되어있는 다른 교육학 책을 사서 공부하기 시작했습니다. 여기서부터 망한 느낌..
그 책을 끝내고 나니 이미 9-10월. 그런데 논술문제를 풀어야 하는데 키워드이고 뭐고 머릿속이 막 섞여서 헷갈리기 시작했습니다. 풀커리큘럼 탄 교육학 책은 따로 있었고 요약본 공부하는 교육학 책이 따로 있어서 두 개가 서로 다른 저자이다 보니 같은 내용인데 다른 용어로 적혀있었거든요.
이게 바로 기억의 간섭이었던 겁니다.
그렇게 초시 교육학은 13점 처참한 점수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재수.
무조건 한 책만 파라
처음부터 한 교수. 한 책만 봤습니다. 제가 적응하기로 한 거죠. 그리고 1 회독을 인강을 듣고 복습하면서 꼼꼼히 중얼중얼 눈감고 공부한 것을 내뱉으려고 했습니다.
정말 시간이 오래 걸렸어요.
이는 전공 공부도 동일했어요. 이론서 하나만 봤습니다. 물론 이론서가 4권 (7과목) 이어서 이것만 보는 것도 너무 많았지만 어쩔 수 없었어요.
그렇게
※ 인강->복습->인출 (눈감고 중얼거림. 짝스터디로 묻고 답하기)
코스로 1 회독을 합니다.
끝까지 가면 다시 앞으로 돌아와 같은 책을 동일한 코스로 2 회독을 합니다.
이때 그냥 눈으로 읽는 게 아니라 위의 코스를 철저히 해냅니다. 어떨 땐 대답 못할 때도 많았고 눈감았는데 몇 시간 동안 공부한 내용이 생각 안 나서 바보냐고 스스로 괴로워한 적이 숱하게 많았습니다.
짧게 머리 나쁜 나를 탓하고 다시 한번 더 외우자고 다짐하고 한번 더 봅니다.
그런데 말이죠..
너무 신기한 경험을 했어요. 10월 게릴라성 문제 내고 백지 쓰기 카톡스터디를 했는데 그 몇천 장 되는 이론서의 저 구석 내용이 다 떠오르는 거예요. 물론 정확하게 떠오르진 않는데요. 어느 정도 키워드 넣어 서술식 답변 쓸 정도로요.
10 회독이 목표였지만 5 회독 밖에 못한 것 같아요. 그래도 이만큼 장기기억에 저장되어 있다는 게 너무 놀라웠죠.
많은 양을 공부해야 할 땐 절대로 여러 책을 봐선 안됩니다. 이 책에서 말한 대로 기억의 간섭이 일어납니다.
임용고시를 공부하든 다른 공부를 하든 동일하다고 봅니다.
이 책에서 설명하기를, 해마는 같은 정보가 여러 번 들어오면 중요한 정보라고 인식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기억해야겠다고 한대요.
이게 장기기억 학습법이겠죠?
공부하기로 마음먹으신 분들은 이 책. 꼭 읽어 보시기를 추천드려요. 40대 평범한 아줌마가 유치원생 자녀를 키우면서 2년 만에 임용고시를 합격한 뇌의 비밀이 설명되어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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