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정보

현직 보건 교사가 말하는 간호학과 전망

행복이넘쳐흘러 2022. 7. 3. 20:20
간호학과진로및전망
간호학과 진로 및 전망에 대해 알아볼까요?

목차

    간호학 전공을 하고 보니, 전공 덕을 참 많이 본 것 같습니다. 연봉 걱정은 할지언정, 취업 걱정은 하지 않았으니까요. 자, 지금부터 현직 보건 교사가 말하는 간호학과 전망에 대해 알려드립니다.

    1. 간호학과 공부 난이도

    공부 난이도는 상

    이럴거면 의대를 갔지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학교에서 학생들에게 요구하는 공부의 강도가 매우 높습니다. 제가 대학 다녔을 때 선배 한 명은 의대 편입을 하여 의사가 되었으니까요. 어쨌든, 4년 동안 해부학, 미생물학 등 의학 기초를 포함하여, 기초간호학, 모성, 아동, 성인, 정신, 응급 간호학 등 간호학 전공 또한 매우 분량이 많습니다. 일반 대학교 강의와는 사뭇 다른, 고등학교의 연장선상 같지요. 새롭게 배우는 의학지식을 머릿속에 집어넣어야 하기 때문에 많은 분량을 시험 치고, 암기합니다. 1학년은 교양과목이 있어 조금 여유가 있지만, 2학년부턴 전공과목이 많아지고, 3학년부터는 병원 실습을 병행해야 하므로, 바쁜 학교 생활을 보냅니다. 4학년은 간호사 국가고시를 준비해야 하지요. 국가고시에 불합격하면 간호사 면허가 나오지 않으므로, 졸업은 하였지만, 간호사는 아닌 일반인 신분이 되어 간호사로 취업도 못하기 때문에, 국가고시 재수를 해야 합니다. 그러지 않기 위해 4학년은 거의 도서관, 독서실에서 국가고시 수험공부를 합니다.

    2. 국가고시 합격률

    90% 이상 합격

    4년 동안 성실히 학교 생활을 하고, 공부를 따라갔고, 4학년 열심히 국가고시 시험공부를 해왔다면, 합격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4학년 때 국가고시 공부를 따로 하지 않고 간호학과 생활만 성실히 해서는 절대 합격할 수 없는 수준입니다. 그야말로 국가고시, 면허증 시험이니까요. 떨어지면, 간호학과 와서 공부한 보람이 없습니다. 이 면허증 따려고 진학했으니까요.

    • 국가고시 합격 기준 : 전 과목 총점의 60% 이상, 매과목 40% 이상 득점 한 자입니다.
    • 국가고시 시험과목 및 문제수, 시험시간 정보는 아래와 같습니다.
    시험 과목 수 문제수 배점 총점
    8 295 1점/1문제 295

    구분 시험과목 (문제수) 교시별
    문제수
    시험
    형식
    시험시간
    1교시 성인간호학 (70)
    모성간호학(35)
    105 객관식 95분
    2교시 아동간호학(35)
    지역사회간호학(35)
    정신간호학(35)
    105 95분
    3교시 간호관리학(35)
    기본간호학(30)
    보건의약관계법규(20)
    85 80분

    3. 병원 취업, 연봉, 승진

    취업은 잘되며, 빅 5 병원 기준 초봉 4000-5000만 원 수준

    • 취업 : 취업은 매우 잘 되는 편이며, 학과에서 교수님들도 끝까지 취업에 신경을 써주십니다. 제가 졸업했을 때에도 100% 취업이 되었었지요. 그래서 인기가 많기도 합니다. 하지만, 다르게 생각해보면, 100% 취업이 잘 되는 데엔 이유가 있습니다. 그만큼 간호사 수가 부족하다는 것이지요. 3교대를 기본으로 하고 있고, 우리나라 간호사 1명당 맡는 환자수가 많기 때문에 업무 강도가 상당히 높습니다. 또한 여성이 대부분이라, 결혼, 육아 등으로 병원 이탈률이 높습니다. 그래서 신규 간호사들이 매년 취업이 잘되는 것이지요.

    • 연봉 : 어떤 병원에 취업하느냐에 따라 초봉은 달라지겠지만, 서울 빅 5 병원인, 삼성서울병원, 서울아산병원, 서울대학교 병원,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은 4000만 원 이상에서 초봉이 시작합니다. 근무지에 따라 수당이 붙기도 하고, 나이트 근무 일수 등에 따라 약간의 차이가 날 수 있습니다. 다만, 연봉 인상률은 거의 정해져 있어서 개인의 능력에 따라 성과급을 인정받지는 못하는 실정입니다.

    • 승진 : 일반 간호사로 시작하여, 10년 차가 가까이 되면 책임간호사, 이후 수간호사(유닛 매니저)가 됩니다. 간혹, 대학원을 진학하고, 임상경험을 더 쌓아 전문간호사가 되는 경우도 있기는 합니다만, 미국 전문 간호사 만큼 임상업무범위가 넓지는 못합니다. 미국 전문간호사는 개인 클리닉을 오픈할 수도 있거든요. 그래서 임상에 꿈이 있는 친구들은 미국 간호사 시험을 치고, 미국으로 떠나기도 합니다. 동기 중 한 명은 미국에서 전문간호사가 되었다는 소식을 전해 듣기도 하였지요. 이러한 경우는 드물긴 합니다만, 못할 것도 없지요. 다시 돌아오면, 한 병동당, 책임간호사 1명, 수간호사 1명 체제이기 때문에 대부분은 일반간호사로 연차를 쌓게 됩니다. 요즘은 책임간호사나, 수간호사도 임기제로 운영하기 때문에, 한번 수간호사가 되었다고 하더라도 계속 수간호사 자격을 유지하는 게 아니라, 정해진 임기가 끝나면 다시 일반간호사로 근무하게 되는 형태를 띠는 병원도 있습니다.

    4. 제약, 의료 회사 취업 및 연봉 수준

    병원을 그만두어도 갈 곳은 많다.

    여러 여건상, 병원을 그만두어도 갈 곳은 많습니다. 간호사의 직업 진출 경로는 상당히 다양하거든요. 회사의 산업 간호사가 되기도 하고, 일차 병원(의원급)에서 간호사로 근무하기도 합니다. 그밖에 의료 관련 회사에서 관련 업무를 맡아 회사원으로 일하거나, 의료 연구원으로 일하기도 하지요.

    • 일차 병원 (의원) : 근무강도는 매우 가볍습니다. 나이트 근무가 없고, 외래진료 보조업무가 대부분이기 때문인데, 대신 연봉이 상당히 낮아집니다. 그래서, 간호사보다는 간호조무사 분들께서 많이 일하십니다. 병원에 따라, 수술이나 시술을 하는 병원들이 있는데, 그런 곳에서는 간호사를 채용하기도 합니다.

    • 회사, 산업체 보건실 : 회사에서 회사원들의 건강관리를 맡는 산업간호사가 되기도 합니다. 주로, 직업병이 많이 생길 수 있어, 직원들 건강관리를 엄격하게 할 필요가 있는 산업체에서 고용하게 됩니다. 하지만, 채용 인원수가 1명으로 매우 제한적이고, 특수 교육을 이수해야 하기 때문에 진입장벽이 좀 높은 편입니다. 그 외에 산업간호사 까진 아니지만, 쇼핑몰이나, 수영장, 스키장 등 많은 사람들이 시설을 이용하다가 다칠 확률이 많은 곳에서는 보건실을 운영하기도 하며, 그곳에서 간호사로 근무할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는 사실, 계약직이 대부분이긴 합니다.

    • 제약회사, 의료 관련 회사 : 의료 관련 회사에서 회사원으로 근무할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회사는 병원을 고객으로 하며, 의료상품을 판매하므로, 의학지식을 필요로 합니다. 일반 영업사원들을 교육하는 교육자나, 판매한 의료기기를 병원에서 잘 사용할 수 병원 직원들을 도와주는 관리자, 소속된 회사의 약품이나, 의료기기로 의사들이 의학연구를 잘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는 회사에 소속된 연구자로 간호사를 채용합니다. 우리나라에는 국내 회사뿐 아니라 외국 제약회사, 의료 관련 회사도 많이 있기 때문에 영어로 외국인과 소통할 수 있는 정도의 간호사라면 채용될 확률이 높습니다. 회사의 경우, 나이트 근무가 없고, 주말, 공휴일에 쉴 수 있는 점, 임상업무에 따르는 생명 부담 책임이 없기 때문에 스트레스가 덜 하긴 하지만, 일반 회사원이기 때문에 고용 불안정에 시달리는 회사원으로 살아남아야 한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연봉은 회사 연봉을 따라가니, 업무 및 직책에 따라 병원 간호사 연봉보다 높을 수도 있습니다.

    • 연구원 : 보통, 제약회사에 소속되거나, 병원 교수님들의 개인 연구원으로 소속되기도 합니다. 회사에 소속되는 경우, 회사 상품(의료기기, 약)을 사용하는 여러 병원들의 연구를 관리하거나, 각 병원을 지원해주는 역할을 하게 되고, 병원 교수님들의 개인 연구원으로 소속되는 경우는, 교수님들의 개인 연구과제를 도와주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업무 강도는 약하지만, 월급이 높지는 않습니다. (대부분 200만 원 전 후) 그리고, 회사 소속이 아닌, 개인 연구원 소속인 경우, 계약직인 경우가 대부분이긴 하지만, 업무에 따라, 교수님과 협의하여, 주 2-3일 근무, 오전 근무 등 다양한 근무 형태로 일할수 있기 때문에 경력 단절한 간호사분들께서 다시 업무를 시작할 때 혹은, 병원이 적응이 안 되어 연차를 쌓기 전 그만둔 초임 간호사 분들께서 선택하시기도 합니다.

    5. 초, 중, 고등학교 보건 교사되기

    교직이수를 했다면, 임용고시에 도전해보자!

    대학교를 다니면서, 그 바쁜 와중에 교직이수까지 했다면, 임용고시에 도전해볼 수 있습니다. 중등임용고시를 합격하면, 초, 중, 고등학교 보건실에서 보건교사로 일할수 있습니다. 교직 공무원이므로, 교사로서 정년보장이 되고, 방학도 있고, 연금도 받을 수 있지요. 다만, 고시공부를 하셔야 합니다.


    ※ 임용고시를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알고 싶으시다면 아래 글을 보세요.
    합격자가 말하는 임용고시 준비 방법

    합격자가 말하는 임용고시 준비 방법

    선생님이 되기로 결심하셨나요? 자 그럼, 합격자가 말하는 임용고시 준비 방법에 대해 알려드릴게요. 상담, 보건 등 일부 전공은 지역에 따라 중등임용고시를 치르고, 초등학교에 배치되어 초등

    goodtoknow1.tistory.com

    간호학과를 졸업하고, 병원에서만 일하는 게 아닙니다. 이처럼 다양한 곳에서 다양한 일을 할 수 있는 게 장점인 것 같아요. 또, 면허증이 사라지는 건 아니기 때문에, 경력단절이 되어도 재취업이 용이한 편입니다. 요즘 고령화가 심화되고 있기 때문에 건강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졌고, 의료인력도 더 많이 필요한 실정이지요. 현실적으로도 앞으로 헬스케어 분야는 성장하는 분야이기 때문에, 간호학과에 관심 있으시다면, 한번 깊이 생각해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다만, 보건 교사까지 염두에 두신다면, 교직이수가 가능한 간호대학으로 가셔야 한답니다. 지금은 보건교사가 안될 거라고 생각하지만, 10년 20년 후에 교사가 되고 싶을지 누가 알겠습니까?


    이 글이 공감되신다면 아래 '하트'를 눌러 주세요. 더 좋은 글을 쓰기 위한 큰 힘이 됩니다.

    교육 관련 더 많은 글은 보고 싶다면 '교육정보' 메뉴로 오세요.


    facebook twitter kakaoTalk kakaostory naver band